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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KIA 타선, 탈출구가 안보인다

입력 2021.05.04. 16:10
각종 타격지표 하위권 머물러
희생번트, 도루도 어려움 겪어
팀 중심타자들 줄 부상에 신음
외부영입 등 뾰족한 대안 없어
지난 달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2차전에서 KIA 김선빈과 최형우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타선의 침묵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빈타를 해결 할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KIA는 4일 현재 12승 13패로 선두 삼성에 3.5경기차 뒤진 6위에 올라있다. 크게 부진하지 않는 성적이지만 성적외의 찝찝함을 안기고 있다. 타선의 부진으로 이겨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하고 한 두 점차 접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탓이다.

KIA 타선은 2할4푼1리의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9위다. 출루율도 3할3푼5리로 8위에 머무른다. 장타율과 OPS는 각각 0.310과 0.645로 아예 꼴지다. 여기에 팀 홈런 수는 5개에 그친다. 홈런 개수는 현재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1위 알테어의 절반 수준이다. 홈런과 2루타 등 장타가 나오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득점도 부족하다. KIA는 97득점을 올리며 LG 트윈스(92득점)과 함께 세 자리 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2차전에서 KIA 김선빈이 득점을 올린 후 환호를 받고 있다. KIA구단 제공

장타가 부족한 KIA는 희생번트와 주루플레이를 통해 주자를 득점권에 가져다 놓고 있다.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번의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도루도 2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5개를 성공시켜 지난해 47개의 3분의 1을 벌써 달성했다. 하지만 어렵게 주자를 득점권에 가져다 놔도 장타가 나오지 않으니 점수를 더 뽑을 수 있음에도 1, 2점을 뽑는데 그친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득점이 모자라 매 경기 1점 싸움을 하고 있다. 정해영, 장현식 등 불펜 필승조가 짧은 간격으로 마운드에 등판하는 경우가 잦은 것도 타선의 부진과 연관이 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KIA 타선은 최근 부상과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7게임에서 3할1푼3리로 그나마 맹타를 휘두르던 이창진이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지난 달 30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전 3루수로 나서던 류지혁도 지난해 다쳤던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뿐만 아니라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해줘야할 나지완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고 최형우는 눈 망막에 이상 증세를 보이며 타격에 애로를 겪고 있다. KIA는 이들의 빈자리를 이우성과 황윤호, 유민상 등 백업 자원들로 메우고자 했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

그나마 테이블 세터로 나서고 있는 최원준과 김선빈을 비롯해 최근 타격 싸이클이 올라오고 있는 터커가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셋의 힘으로 타선 전체의 힘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트레이드 등 외부 수혈을 통한 타선보강의 방법도 있지만 현재 KIA의 약점이 타격이라는 것을 타 팀 모두가 알고 있다. 또 타선 전체를 일깨울만한 자원을 타 팀에서 시장에 내놓을 리가 만무하다. 결국 부상자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하고 전체적인 타선의 힘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시즌은 길고 KIA는 아직 2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앞으로도 119경기의 대장정이 남아있다. KIA 타선이 타격감을 회복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는 소리다. KIA 타선이 부진을 끝마치고 뜨겁게 타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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