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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자연사랑, '클린하이킹' 이끄는 김철우 보성군수

입력 2021.05.04. 14:30
주말 산행 하며 주운 쓰레기만 50톤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난해말부터 보성의 산을 오르면서 쓰레기를 주우는 '클린 하이킹'을 전파시키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쓰레기만 50톤에 이른다.

"보성의 산을 오르면서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지역도 더 깨끗해지는 일석이조입니다."

김철우 보성군수의 자연사랑은 남다르다. 지난해 말부터 주말마다 지역의 모든 산을 오르면서 주운 쓰레기만 50톤에 이른다. 평소 보성을 사랑하고 보성의 자연을 아끼는 만큼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도 앞서가고 있다.

등산하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일컫는 '클린하이킹'은 버려진 쓰레기는 줍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김 군수는 그동안 지역 청년들이나 주민들, 퇴직 공무원 등과 함께 산행에 나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다.

나무와 꽃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김 군수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면서 산의 특성을 반영한 수종을 심고, 등산객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뿐 아니라 등산 중 쓰레기를 주우면서 지역 명산을 가꾸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것. 등산로만 걷지 않고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까지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 수십 년 된 쓰레기도 수거하고 성인키를 훌쩍 넘는 칡덩굴을 제거하기도 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난해말부터 보성의 산을 오르면서 쓰레기를 주우는 '클린 하이킹'을 전파시키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쓰레기만 50톤에 이른다.

군수가 직접 나서 클린하이킹을 하는 모습을 보는 지역 주민들도 삼삼오오 쓰레기를 주우면서 '클린하이킹'이 산행을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김 군수는 "처음에는 제가 쓰레기를 주우니까 함께 가신 분들이 어색해하셨는데, 다음에는 같이 줍기 시작했다"며 "주울 때는 힘들어도 줍고 난 뒤에 느껴지는 보람 때문에 다들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자연 사랑은 지난해 '우리동네 우리가 가꾸는 보성600'사업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보성군에 있는 600개의 자연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마을을 가꾸는

김 군수는 '보성600'사업을 통해 고질적인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을 감시나 과태료 처분이 아닌 주민 스스로 참여해 마을을 가꾸게 승화시킨 것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난해말부터 보성의 산을 오르면서 쓰레기를 주우는 '클린 하이킹'을 전파시키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쓰레기만 50톤에 이른다.

이를 통해 쓰레기 더미고 지저분했던 곳이 꽃밭으로 바뀌었고, 비행이나 범죄가 우려되는 지역은 마을의 특성을 살린 벽화가 그려졌다. 올해는 마을 앞 공한지에 두릅, 해바라기, 작약 등 소득형 작물을 심었고, 올해 첫 수확한 두릅을 공판장에 출하해 마을 공동 소득의 기쁨을 누렸다.

'보성600' 사업은 마을 공동체를 부활시키고,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사업으로 의미를 인정받아 전남도에서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벤치마킹해 올해부터 22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 시행되기도 했다.

김 군수는 "보성의 주인인 주민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솔선수범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며 "우리 지역은 농업과 아름다운 자연이 핵심 자원인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클린산행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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