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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참사, 철거 뒷돈 개입 브로커 문흥식 구속

입력 2021.09.17. 13:39
재개발조합 불법담합 주도 인물
공사비 대폭 삭감하며 부실공사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지난 11일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무등일보DB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구역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불법 재하청 계약 비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문흥식(61)씨가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철거 공정·정비기반시설 사업 계약 체결을 대가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를 받는 문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선배 이모(73·구속기소)씨와 공모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5차례에 걸쳐 조합과 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가로 철거업체 2곳·정비기반업체 1곳의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다.

문씨는 같은기간 홀로 각종 하청 공정별 계약 관련 청탁·알선 활동에 나서 또다른 업체 3곳 관계자 등으로부터 수십억원을 챙기거나 하청 수주업체 간 담합 행위에 가담해 공정한 입찰 경쟁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 등 브로커 3명을 거쳐 실제 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지분만 챙기는 입찰담합행위(허위 입찰 포함)가 이뤄지면서 공사비가 대폭 줄어 부실 철거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문씨가 공사를 알선한 업체 6곳 중 5곳은 조합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씨가 학동 4구역 조합 고문으로 활동하며 조합장 선출을 주도한 의혹, 문씨의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도시정비컨설팅 업체)가 조합과 계약을 맺고 이권을 챙긴 의혹 등도 두루 수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결과는 공개하기 어렵다. 혐의 사실 입증에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붕괴 참사 나흘만에 이권 개입 의혹을 받자 미국으로 달아났다. 도주 90일만인 11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5·18구속부상자회장 출신인 문씨는 2007년 학동 3구역 재개발공사 철거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로부터 6억5천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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